여름 햇살에서 눈부신 초록이 진하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더운 날씨에 후원자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밀알복지재단에서는 최근 큰 행사가 있었는데 바로 23년째 이어오고 있는 오랜 전통이죠! <밀알콘서트>가 지난 6월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객석에서 누구보다 깊은 울림과 감동을 느끼고 돌아온 두 분을 만나 생생한 관람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요, 때로는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때로는 다음 공연을 기대하게 만드는 유쾌한 제안으로 가득했던 그날의 따뜻한 비하인드 스토리, 지금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두 분이 직접 경험한 밀알콘서트의 생생한 관람 비하인드를 듣고 싶어 모셨습니다.
먼저 자기 소개 부탁드릴게요.

|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밀알선교단 소속으로 ‘밀알보’ 편집장을 맡고 있는 조수정 간사입니다. 단원 경력을 포함해 벌써 22년 째 밀알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

| 안녕하세요, 저는 소리보기 중창단 단원 활동을 했고 지금은 밀알선교단에서 피아노 반주를 현재 맡고 있는 김은비 간사입니다. 저도 어느덧 7년 차가 되었네요. |
밀알콘서트 당일 어떤 설렘을 안고 오셨나요?
| 그 날 아침부터 설렘이 컸던 기억이 나는데요, 오랜만에 만난 단원들과 가기 전에 김밥도 나눠먹고, 함께 이동하며 서로의 기쁨을 공유하는 그 시간 자체가 선물이었기 때문입니다. |
| 저는 안내견 학교에 다녀오느라 조금 피곤한 상태로 도착했어요. 그런데 콘서트홀에 도착해 공연을 기다리기 시작하니 그제야 ‘아, 진짜 축제에 왔구나’ 하는 소풍 같은 설렘이 몰려왔습니다. 평소 공연장 특유의 분위기를 참 좋아하는데, 불이 켜지는 순간 ‘행복’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스쳤습니다. |
밀알콘서트 관람 단체 사진
이번 공연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무대와, 동행의 기쁨을 느낀 순간은 언제였나요?
| 듀엣으로 성악가분들이 불러주신 오페라 가곡 <축배의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워낙 대중적이고 신나는 곡이라 밀알콘서트의 열린 분위기와 잘 어울렸고,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선율 덕분에 마음 깊게 다가왔습니다. |
| 저는 피아노를 전공해서 그런지 조현선 피아니스트가 협연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무대가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학창 시절 제가 직접 연주했던 곡이라 반갑기도 했어요. 또 바이올린 김현정 연주가의 <카르멘 환상곡>도 훌륭했어요.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옆자리 단원분이 조명에 반짝이는 드레스의 화려함과 연주자의 역동적인 팔 움직임까지 생생하게 설명해 주셔서 음악을 시각적으로도 함께 공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
인터뷰 중인 조수정 간사
[비하인드 스토리] 파란만장 ‘진주’의 공연 관람기
김은비 간사의 안내견 ‘진주’도 이번 콘서트에 함께했다고 하는데요, ‘진주’의 감상 후기도 들어볼까요?
| 처음 바이올린 소리가 울릴 때는 진주가 신기하고 반가웠는지 “나도 저기 가고 싶어!” 하는 듯 낑낑거리며 칭얼대기도 했는데요(웃음). 다행히 인터미션 이후에는 음악을 자장가 삼아 단잠에 빠졌답니다. 개인적으로 예술의전당 공연을 종종 보러가는데 늘 안내견을 위해 앞좌석이나 통로 쪽 넓은 자리를 배정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 특별한 날이라 진주목걸이도 하고 갔는데요, 공연 전에 음악에 맞춰 분수쇼를 하는 곳에서 신나게 뛰어놀았어요! (멍멍) |
인터뷰에 함께 한 ‘진주’
밀알콘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콘서트입니다.
실제 관람하시면서 좋았던 점이나, 향후 다음 공연의 발전을 위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솔직한 피드백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 저는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으며, 교정시력도 0.1 정도라 2층 객석에서 관람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특히 2층 사이드 좌석에서는 무대 왼쪽에 계셨던 수어통역사가 잘 보이지 않았는데요, 청각장애인 관람객을 위해 수어통역사를 무대 중앙에 배치하거나, 가능하다면 대형 스크린에 수어통역사의 모습을 크고 선명하게 송출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 저는 발달장애인 관객분들이 노래가 끝날 때마다 참지 않고 온 마음으로 환호하고 박수쳐 주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억누르는 매너가 아니라, 함께 분출하는 에너지를 보며 저 또한 음악을 대하는 태도를 새로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인터뷰 중인 김은비 간사
만약 내년 제24회 밀알콘서트에 내가 원하는 아티스트나 진행자를 딱 한 명 초대할 수 있는 ‘마법의 티켓’이 있다면,
누구를 무대에 세우고 싶으신가요?
| 저는 아주 야심차게 국민 MC 유재석 씨를 진행자로 초대하고 싶습니다!(웃음) 밀알콘서트가 가진 장애인·비장애인 통합이라는 따뜻한 취지에 유재석 씨의 선한 영향력이 더해진다면 정말 완벽할 것 같아요. 홍보 효과도 엄청날 테고요. 밀알콘서트의 좋은 취지를 설명해 드리고 "장애인을 위한 전 국민적 축제이니 재능기부로 꼭 함께해달라"고 일찌감치 섭외 작전(?)에 들어가 주신다면 유재석 씨도 흔쾌히 응해주시지 않을까요? |
| 조수정 간사님의 섭외 제안이 성사된다면 저도 무조건 1열 직관 가겠습니다!(웃음) 저는 무대에 오를 아티스트로 피아니스트 손열음 씨를 꼭 모시고 싶어요. 정통 클래식도 훌륭하지만, 재즈나 현대 음악처럼 장르를 넘나드는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무대도 아주 멋지게 소화하시거든요. 밀알콘서트가 추구하는 '벽을 허무는 다양성'과 정말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 내년 무대에서 꼭 뵙고 싶습니다. |
| 아, 음악 장르를 이야기 하셔서 저도 생각이 났는데요, 내년에는 음악 교과서에 나오는 친숙한 곡으로 구성해서 같이 따라 부르며 참여할 수 있는 콘서트가 되면 좋겠습니다! |
마법의 티켓이 내년에 꼭 이뤄지길 바라면서 인터뷰를 마쳤는데요,
마지막으로 밀알의 소중한 후원자분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겨주셨습니다.

| 예술의전당이라는 멋진 전문 음악홀에서 현장의 생생한 숨소리와 음악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마냥 쉬운 건 아닌데요, 이 특별한 경험과 문화적 권리를 선물해 주신 밀알복지재단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우리의 삶을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고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문화'라는 당연한 권리를 선물해 주신 밀알복지재단 후원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밀알복지재단도 후원자분들과 함께 이 아름다운 통합의 선율이 멈추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 아름다운 기적의 무대가 멈추지 않고 더 많은 이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