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월 17일은 유엔(UN)이 지정한 ‘세계 사막화 및 가뭄 방지의 날(World Day to Combat Desertification and Drought)’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밀알복지재단이 KOICA(한국국제협력단)와 함께 케냐 마사빗주에서 '기후 이주민 식량위기 대응 및 회복력 강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습니다.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3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반복되는 가뭄과 식량위기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마사빗 주민 5,040명의 곁에서 영양 지원, 학교급식, 기후적응형 생계 지원, 평화구축 활동을 통합적으로 추진합니다.
밀알복지재단과 케냐 마사빗 카운티 정부가 면담을 나누고 있다.
반복되는 가뭄 속, 생존 위기에 놓인 케냐 마사빗
케냐 북부 마사빗(Marsabit)은 본래 건조한 기후에 기후변화까지 더해져, 해마다 반복되는 가뭄과 식량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약 10만 3,000명이 통합식량안보단계(IPC) 3단계(위기) 이상의 식량 불안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주민의 약 81%는 목축업에 의존해 살아가지만, 장기화된 가뭄으로 가축의 약 90%가 폐사하면서 생계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통합식량안보단계(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IPC)는 급성 식량 불안(Acute Food Insecurity, AFI), 급성 영양실조(Acute Malnutrition, AMN), 만성 식량 불안(Chronic Food Insecurity, CH)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표준 지표로, IPC 3단계 이상은 긴급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
가뭄으로 인해 폐사한 가축의 시체를 수습하는 마사빗 목축민
케냐 마사빗 지역, 가뭄으로 인한 가축 폐사 현장
가축 폐사로 인한 소득과 식량 생산 기반의 붕괴는 곧 아동 영양 위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마사빗 지역 5세 미만 아동 중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아이들만 무려 2만 4천여 명. 그중에서도 치료가 조금이라도 늦으면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중증 급성 영양실조(SAM) 아동이 4,084명이나 됩니다. 이는 단순한 영양 문제를 넘어 아동의 생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어, 신속한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 같은 인도적 위기에 대응하고자 밀알복지재단은 KOICA 인도적지원 민관협력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26년 4월, 마사빗주 마이코나(Maikona)와 칼라차(Kalacha) 지역을 중심으로 현장 지원에 돌입했습니다.
생존을 위한 구호에서 지속가능한 생계 회복으로
이번 마사빗 자립 지원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총 5천여 명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식량 위기 대응과 지역사회 회복력 강화를 지원합니다.
가장 우선적으로는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5세 미만 아동 600명과 600가정을 대상으로 영양식을 지원하여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과 회복을 돕습니다. 또한 지역 내 6개 학교에 급식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배고픔으로 인해 학습을 포기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케냐 마사빗 지역 학교에서 아동들에게 식량을 배분하고 있다
지난 6월 8일부터 밀알복지재단은 마사빗 지역 2개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급식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이어 6월 18일부터는 급성 영양실조를 겪고 있는 5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영양식 배분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KOICA X 밀알복지재단 케냐 마사빗 지역 학교급식 지원 현장
식량 지원과 함께 지속가능한 생계 회복을 위한 활동도 추진됩니다.
기후 이주민과 취약가구가 가축 대신 새로운 소득원을 찾을 수 있도록 대안생계그룹(Alternative Livelihood Group, ALG)을 조직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7월 그 첫걸음으로 대안생계그룹 1기가 출범합니다.
이후 기후적응형 농업현장학교(Farmer Field School,FFS)를 운영하여 주민들은 실습농장과 가정 텃밭을 통해 가뭄에 강한 농업기술을 배우고 직접 적용하며, 장기적으로 식량 생산 능력과 소득 창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기후적응형 농업학교 실습농장
마지막으로, 마사빗 지역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물과 방목지를 둘러싼 갈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지역 지도자와 여성·청년 대표 등이 참여하는 평화회의를 개최하고 후속활동을 지원하며 갈등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역사회의 갈등 완화와 공동체 회복력 강화에 적극 동참할 예정입니다.
마사빗 지역 지도자와 여성,청년 대표자들이 모여 평화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마사빗 지역아동 학부모와 면담하는 밀알복지재단
절망의 사막에서 희망의 뿌리를 내리다
케냐 마사빗은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는 가뭄과 식량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가축을 잃고 생계 기반이 무너진 주민들, 영양실조로 건강한 성장을 위협받는 아이들에게 지금의 위기는 삶 전체가 흔들리는 문제입니다. 기후변화가 심화될수록 생계 기반은 더 빠르게 무너지고, 먹을 것이 없어 생명을 위협받는 아이들은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케냐 마사빗 목축민이 물을 기르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KOICA 인도적지원 민관협력사업의 일환으로 2028년까지 마사빗 주민 5,040명의 곁에서 영양 지원, 학교급식, 기후적응형 생계 지원, 평화구축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 당장의 식량 위기를 넘어, 주민들이 스스로 삶을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함께하겠습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반복되는 가뭄과 식량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케냐
마사빗 지역 주민들의 식량 접근성이 개선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사회의 회복력이 강화되길 기대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마사빗 주민들의 자립을 위한
지원을 성실히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밀알복지재단 국제사업실 김대현 실장-
"이번 식량 지원은 학생들의 영양과 복지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학교 등록률과 출석률을 높이고
학습 성과를 향상시키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의 지원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Kalacha 초등학교 교장 Arjala M. Elema-
케냐 마사빗 주민들이 다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마사빗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속에서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언제나 가장 필요한 곳에 먼저 달려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