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충광교회, 한센인 공동체와 함께 장애아동 위한 ‘나눔예배’ 진행
■ 한센인 공동체 성도들, 희귀난치성 질환 및 장애아동 위해 정기후원 동참
■ “도움받던 공동체에서 나눔 전하는 공동체로”...연대와 공감의 시간 마련
밀알복지재단이 충광교회에서 나눔예배를 진행했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6일 세종시 부강면 충광교회에서 ‘한센인 공동체와 함께하는 장애아동 지원 나눔예배’를 진행했다. 충광교회는 오랜 시간 한센인 공동체와 함께 해온 교회다.
나눔예배는 희귀난치성 질환 및 장애아동의 의료·치료비 지원을 위해 진행됐다. 특히 오랜 시간 사회적 편견 속에서 살아온 한센인 공동체가 또 다른 이웃을 위해 나눔에 동참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 됐다.
이날 한센인 공동체 성도들은 장애와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과 가족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공감과 연대의 마음을 나눴다. 성도들은 자신들 역시 사회적 차별과 어려움을 경험해온 만큼 장애아동 가정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후원에 동참했다.
브릿지온 앙상블의 문화예술 공연도 진행됐다. 브릿지온 앙상블은 발달장애인 아티스트로 구성된 예술단으로, 공연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성도들의 정기기부 참여를 통해 마련된 후원금은 희귀난치성 질환 및 장애아동의 의료·치료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나눔예배가 열린 충광교회는 한센인 공동체의 삶과 역사를 함께해온 교회다. 1970년대 초 한센인들은 정부의 격리 정책과 사회적 차별 속에서 세종시 부광면 등곡리 일대에 모여 공동체를 이루기 시작했다. 당시 한센인들은 버려진 함바집을 고쳐 살고 임야를 개간하며 삶의 터전을 일궜다.
그즈음 1977년경 충광교회가 세워지며 오늘날 충광마을 형성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교회가 단순한 예배 공간을 넘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공동체의 구심점 역할을 한 셈이다. 그렇게 한센인 마을 공동체를 지켜온 충광교회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충광교회 정창인 담임목사는 “같은 시대의 아픔을 지나온 공동체로서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에 더욱 마음이 갔다”며 “우리 역시 많은 도움을 받아왔던 만큼 이제는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성도들과 나눔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충광교회 성도는 “같은 아픔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이번 나눔예배는 공동체 안에서 나눔이 어떻게 이어지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교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따뜻한 나눔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의 나눔예배는 교회와 기독교 학교가 함께 참여하는 나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동체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 나눔예배는 연중 상시 신청이 가능하다. 참여를 원하는 교회는 대외협력실 교회협력팀(02-6411-3653) 또는 밀알브릿지컬처 홈페이지(miralbridge.org)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