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과 편견 속에 웅크려 있던 소외된 이웃들의 삶이 따뜻한 목소리를 입고 세상 밖으로 나왔다. 밀알복지재단은 장애 인식 개선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 193편을 AI 오디오북으로 제작해 대중에게 공개했다. 본지는 부활절을 맞아 단순한 오디오북 제작을 넘어 진정한 '이웃 사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이 특별한 프로젝트를 통해 이 시대 부활의 참된 의미를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누군가 다가오는 것조차 무서워서 온몸을 웅크리던 콩벌레... 그런 나에게도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 있었다."
가난과 질병으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한 여성은 오랜 시간 세상의 편견에 겁먹은 채 몸을 웅크리고 살아야 했다. 지하철 표를 끊다 "멀쩡한데 장애인인 척하는 거 아냐?"라는 모욕적인 외침을 듣고는 "눈물이 어느 샌가 가방 위로 툭툭 떨어져버렸"고, 취업 시장에서는 "정상인도 중증장애도 아닌 어디에도 낄 수 없는 경증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낄 곳이 없어 깊은 상처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마침내 결심했다. "마음속에 수십 년간 움츠려있던 동그란 콩벌레를 깨워 용기라는 따스함을 품게 했다"는 그녀는, 스스로 무겁게 짓눌렀던 마음의 빗장을 조금씩 열고 "따스한 작은 풀밭으로 열심히 기어가"기로 다짐한다.
(밀알복지재단 스토리텔링 공모전 제3회 대상 수상작인 김인주 님의 <콩벌레>)
부활절은 사망 권세를 이기고 생명이 승리한 날이자, 어둠 속에 감추어졌던 진리가 빛으로 드러난 기적의 절기다. 이번 부활절을 맞아, 우리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 속에 웅크리고 있던 193개의 삶이 이처럼 생생한 ‘목소리’를 입고 세상 밖으로 부활했다. 밀알복지재단이 장애 당사자와 가족들의 일상을 담은 스토리텔링 공모전 작품 193편을 모아 AI 오디오북으로 대중에게 무료로 공개했다. 공공도서관과 교육 현장 등으로 배포될 이 프로젝트는 소외된 이웃의 고통에 동참하고 그들의 삶을 온전히 품어내는 크리스천의 참된 ‘이웃 사랑’과 ‘부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