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기적을 품은 아이들 <99>] “엄마 교회 가게 한 미소천사, 보조기 잡고 첫 걸음마”

2026.03.31

숨을 거칠게 쉬던 두 살 지우(가명)는 얼마 전 걸음마 보조기를 잡고 처음으로 두 발로 걸었다. 불편한 왼쪽 다리를 끌면서도 가장 가까운 셋째 누나를 향해 보조기를 밀며 장난을 쳤다. 어머니 이수진(가명·32)씨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보조기에 의지해 온전히 걷는 건 어제가 처음이었다. 지우가 주 6일 재활병원을 오가며 노력한 결과가 눈에 보여서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지우는 태어나자마자 숨을 쉬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장기가 가슴 쪽으로 밀려 올라오는 선천성 횡격막 탈장, 심장에 구멍이 생기는 심방중격결손, 왼쪽 폐는 횡격막에 눌려 접힌 상태였다. 지금도 오른쪽 폐 하나로만 호흡한다. 숨이 막힐 때면 스스로 깊은 숨을 몰아쉬며 호흡을 고른다. 이씨는 “감기가 폐렴으로 넘어가거나 숨이 가빠질 때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