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눈·귀로 정보 얻기 힘든 아이들 신체적 체험 중요”

2026.03.31

해리포터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난다는 이야기에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장애 아동은 연신 “거짓말”이라며 믿지 않았다. 선생님은 아이를 운동장 한가운데로 데리고 나가 나무 빗자루에 함께 올라탔다. 땅에 두 발을 딛고 빗자루를 나란히 쥔 채, 교사는 촉수화로 아이와 교감했다. “우리는 진짜 날 수는 없지만 해리처럼 나는 걸 상상해 봐” 그 순간 운동장의 빗자루는 아이에게 ‘현실에는 없지만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상상의 세계’를 만지게 해준 첫 통로가 됐다.

호시 유코(68) 일본 요코하마 훈맹학원 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이같은 교육 현장 경험을 들려줬다. 그는 “눈과 귀로 정보를 얻기 힘든 아이들에게는 직접 빗자루를 타보거나 흙을 만지는 신체적 체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데 사실 모든 교육이 그렇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호시 원장은 KSD나눔재단이 후원하고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주최해서 열린 ‘2026 시청각장애아동 교육 국제세미나’ 참석차 한국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