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넘어 고용으로” 밀알복지재단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 성료
■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으로 이어지는 장애문화예술 협력 모델 소개
■ 장애인 고용연계 사업, 7,500만원 투입해 약 33억원 사회적 가치 창출
■ 기업·교육·고용 전문가 한자리에...장애문화예술과 기업협력의 지속가능한 방향 모색
밀알복지재단이 지난 4일 개최한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밀알복지재단이 지난 4일 개최한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밀알복지재단은 발달장애 예술인의 재능을 발굴하고 전문성을 키워 실제 일자리까지 연결하는 장애문화예술 사업의 성과를 공개했다.
밀알복지재단은 4일 서울 서초구 강남 드림플러스 B1 메인홀에서 ‘2026 장애문화예술 임팩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IBK기업은행이 지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 ESG·CSR·HR 담당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해 장애문화예술을 통한 사회공헌과 장애인 고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밀알복지재단이 장애문화예술사업을 통해 창출한 변화를 화폐가치로 환산한 ‘2026 밀알복지재단 사회적가치보고서’가 소개됐다. 보고서는 SROI(Social Return on Investment·사회적투자수익률) 방법론 등을 바탕으로 사업에 투입된 자원 대비 수혜자와 가정, 지역사회와 사회 전반에 발생한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했다.
특히 컨퍼런스의 주요 주제인 발달장애 예술인 고용연계 사업은 2023년 1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총 7,500만원을 투입해 약 33억 3,451만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측정됐다.
이 가운데 발달장애 예술인의 근로소득 창출과 경제적 자립 기반 확보에서 약 31억 8000만원의 사회적 가치가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직장생활을 통한 사회참여와 소속감 향상, 가족의 심리적 부담 완화, 기업의 포용적 조직문화 확대, 공공 구직지원 비용 절감 등도 주요 성과로 나타났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고용뿐 아니라 발달장애인의 재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과 장애예술을 통해 사회의 인식을 바꾸는 과정도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를 통해 소개했다.
2012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한 문화예술교육 사업은 약 48억원의 자원을 투입해 약 133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음악·미술 등 교육을 통한 역량과 자기표현 능력 향상을 비롯해 보호자의 돌봄 부담 완화, 또래 관계와 사회참여 확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을 위한 교육·복지 서비스 보완 등의 성과가 포함됐다.
문화예술을 활용한 장애인식개선 사업도 약 1,654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냈다. 발달장애 예술인의 공연과 전시를 접한 참여자의 장애 이해와 포용적 태도 형성뿐 아니라 장애예술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지역사회 장애인식개선 메시지 확산, 공공 장애인식개선 교육 기능 보완 등이 주요 성과로 분석됐다.
2026 장애문화예술 컨퍼런스에서 최석원 작가가 도슨트를 진행하고 있다.
컨퍼런스에서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으로 이어지는 지속가능한 지원체계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나도기브 정유진 대표는 임팩트 리포팅을 통해 ESG 시대 사회공헌의 변화와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가치 측정의 의미를 소개했다.
이어 IBK기업은행 공승권 과장, 대구가톨릭대학교 권은경 교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효성 지사장이 각각 기업과 교육, 고용 현장의 관점에서 발달장애 예술인의 발굴·육성·고용이 갖는 가치와 실제 협력 사례를 공유했다.
컨퍼런스에서는 밀알복지재단의 장애문화예술사업 ‘브릿지온(Bridge On)’ 소속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활동도 직접 만나볼 수 있었다. 브릿지온 앙상블이 클래식 쇼케이스 공연을 선보였으며, 행사장에는 브릿지온 아르떼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밀알복지재단은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장애문화예술 분야에 관심 있는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애인 고용을 희망하는 기업에는 조직 규모와 근무 환경, 채용 수요 등에 맞춰 적합한 예술인을 연계하고, 채용 이후에도 창작 활동과 안정적인 근무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행사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는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을 직접 보고 체험하면서 예술가들의 역량과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다”며 “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예술가의 성장과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장애문화예술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함께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규태 밀알문화예술센터장은 “기업의 사회공헌은 이제 단순한 후원을 넘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문화예술이라는 매개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가의 발굴과 육성, 고용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기업과 함께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