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일자리 향한 206km 동행...밀알복지재단 ‘기부앤라이딩’ 성료
■ 전국에서 모인 라이더 49명, 청주 일대서 1박 2일간 206km 주행
■ 장애직원 하루 근무시간 맞춰 6시간씩 라이딩...아름다운 동행 펼쳐
■ 캠페인 후원금 전액 굿윌스토어 신규 매장 건립에 사용
지난 23일 기부앤라이딩에 참가한 라이더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이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확대를 위해 개최한 ‘2026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기부앤라이딩’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충북 청주 일대에서 ‘2026년 기부앤라이딩’을 진행했다. 올해로 7번째 개최된 이번 행사는 전국에서 모인 자전거 라이더 49명이 참가해 이틀간 총 206km를 달렸다.
기부앤라이딩은 자전거 라이더들이 직접 달리며 시민의 후원을 받고, 이를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데 사용하는 참여형 모금 캠페인이다. 캠페인을 통해 모인 후원금은 전액 굿윌스토어 신규 매장 건립에 사용된다.
올해는 ‘30.9%의 벽을 넘는 6시간의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진행됐다. 굿윌스토어에서 일하는 장애직원의 하루 표준 근무시간이 6시간이라는 점에 착안해 참가자들은 이틀간 6시간씩 페달을 밟았다. 단순히 후원금을 모으는 것을 넘어 장애직원들의 노동 시간을 함께 경험하며 일자리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다.
라이딩은 굿윌스토어 밀알청주상당점에서 시작됐다. 이날 매장에서 근무하는 장애직원들은 출발에 앞서 라이더들을 직접 배웅했다. 장애직원과 참가자들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서로를 응원했고, 발달장애인 근로자가 직접 출발 신호를 알리며 1박 2일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이틀간 총 206km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만 53세로, 50세 이상 참가자가 전체의 60%를 넘었다. 60세 이상 참가자도 10명, 70세 이상 참가자는 4명이었으며, 최고령 참가자는 만 72세였다.
참가자들의 꾸준한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 올해 참가자 49명 가운데 30명은 이전 기부앤라이딩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재참가자다. 4회 이상 참가한 라이더도 11명에 달했고, 2020년 첫 캠페인부터 7년 연속 참여한 참가자도 2명에 달한다.
3년 연속 기부앤라이딩에 참여한 이석천 씨(71)는 “속도는 예전 같지 않지만 방향은 그대로”라며 “발달장애인에게 일할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이 의미 있어 다시 라이딩에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페인은 발달장애인의 낮은 고용률에도 주목했다. 지적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의 고용률을 종합한 발달장애인 고용률은 30.9%로, 15세 이상 전체 인구 고용률 62.7%보다 31.8%p 낮다. 밀알복지재단은 기부앤라이딩을 통해 이러한 고용 격차를 알리고, 시민들의 후원을 발달장애인의 실제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고 있다.
기부앤라이딩을 7회 째 이끌어오고 있는 유권신 밀알장애인활동지원센터 사무국장은 “기부앤라이딩은 단순한 모금 행사를 넘어 발달장애인 근로자들이 매일 보내는 6시간의 의미를 함께 생각해보는 자리”라며 “라이더들에게는 이틀간의 여정이지만, 장애직원들에게 그 시간은 일상이고 생계이며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며 함께 달리는 라이딩처럼, 발달장애인이 자신의 일터에서 일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부앤라이딩이 지원하는 굿윌스토어는 시민과 기업으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을 장애직원이 분류·상품·판매하고 이를 통해 장애인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드는 직업재활시설이다. 현재 전국 51개 매장에서 500명이 넘는 장애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신규 매장이 문을 열 때마다 새로운 장애인 일자리가 만들어진다.
발달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부앤라이딩에 참가한 라이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