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군 밭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내일 – 말라위 공동농장 이야기

2026.06.29


매년 6월 7일은 ‘세계 식품 안전의 날’입니다.
식량은 단순한 한 끼를 넘어, 오염 없이 안전하게 관리될 때 비로소 가족의 건강과 내일을 지키는 힘이 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말라위 마젠게라(Mazengera) 지역에서 장애인 가정이 함께 모여 운영하는 공동농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단지 식량을 생산하는 일차적인 농업을 넘어, 주민 모두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체계를 스스로 만들어가도록 돕는 든든한 자립의 터전이 되어 줍니다.

공동농장 참여자들은 함께 농업 활동을 계획하고 수확의 기쁨을 나누며 식량 확보소득 창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말라위 마젠게라(Mazengera) 공동농장 참여자가 작물을 수확하고 있다.


🌾 식량 확보부터 위생관리까지-말라위 농업부 연계 전문 교육
특히 올해 2026년, 밀알복지재단은 말라위 농업부 산하 기술 보급기관(AEDC, Agricultural Extension Development Coordinator)과 연계한 전문 기술지원을 통해 특별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바로 농작물의 수량만 늘리는 기존의 재배 방식에서 벗어나, 내 가족이 먹을 식량을 영양학적으로 고려해 안전하게 관리하고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은 가구별로 일 년간 필요한 식량의 양을 직접 계산해 보고, 곰팡이나 세균으로부터 작물을 안전하게 지키는 위생적인 저장법재고 기록관리법을 익혔습니다. 비가 늦게 오거나 물이 부족할 때도 오염 없이 건강하게 땅을 지키는 친환경 농업 지식도 함께 나누었답니다.

 

말라위 농업부 산하 기술 보급기관(AEDC) 전문교육을 듣는 주민들의 모습



💝 받는 기쁨을 넘어, 나누는 힘으로
이곳에서 피어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건강한 먹거리를 이웃과 나누는 힘'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공동농장 참여자들은 수확한 옥수수의 평균 약 10%를 깨끗하고 안전한 가루로 직접 가공해, 지역 내 더 취약한 이웃들에게 전했습니다.

외부의 도움 없이 우리 손으로 직접 이웃의 위생과 건강까지 챙기기 시작하면서, 늘 도움을 받던 이들이 이제는 나와 이웃의 안전한 식탁을 책임지는 멋진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지역사회 이웃을 돕는 나눔의 주인공이 된 말라위 주민들


📈 영양 가득한 식탁과 똑!소리 나는 살림 경영
또한, 이전까지는 옥수수 하나에만 100% 의존하느라 영양 불균형에 취약한 구조였지만,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콩, 고구마 같은 다양한 작물을 함께 키우며 식탁 위의 영양을 다채롭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영양 균형을 고루 갖춘 식탁을 향한 주민들의 의지는 다른 작물을 키우기 위한 개별적인 준비와 실천으로도 증명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작물을 직접 구입하고 재배하는 가구의 비율이 지난 해 우기 15%에서 올해 2026년에는 17.2%까지 늘어난 것입니다.

재고관리기록법을 통해 익힌 계획적인 소비습관은 똑똑한 살림 경영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장 돈이 필요해 수확물을 한꺼번에 팔아버리던 전과 달리, 우리 가족이 먹을 안전한 식량을 먼저 곳간에 확보하고, 시장 가격에 맞춰 판매량과 자가소비량 사이에서 균형 잡힌 선택을 해나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마젠게라 공동농장을 통해 자립의 터전을 일구어가는 말라위 주민


스스로 걸어가는 말라위의 건강한 미래
작은 씨앗 하나가 자라나 우리 식탁 위의 안전하고 건강한 열매가 되기까지는 참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참 닮아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밭을 일구고 먹거리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법을 배우고, 그것을 다시 이웃과 나누는 시간 속에서 마젠게라 지역사회는 자립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말라위 마젠게라 지역의 장애인 가정들이 먹거리 환경을 스스로 지켜갈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며 끝까지 동행하겠습니다. 이들이 한 걸음씩 일궈가는 건강한 내일을,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