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복지재단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1,022편의 고백이 만든 감동

2026.10.26

역대 최다 응모! 1,022편의 삶이 모인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우리는 하루 동안 얼마나 많은 장애인을 마주하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까요?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일상 속의 장애인'을 주제로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포스터


어느덧 12회를 맞이한 올해 공모전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참여와 관심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21일까지 진행된 접수 기간 동안 무려 1,022편의 작품이 접수되며 역대 최다 응모 기록을 세웠습니다.

성인부문과 아동청소년부문으로 나뉘어 접수된 작품에는 장애 당사자의 경험뿐 아니라 가족과 교사, 이웃이 일상에서 마주한 다양한 장애 이야기가 담겼습니다. 내부 심사와 외부 심사를 거쳐 성인부문 23편, 아동청소년부문 24편, 총 47편의 수상작이 선정됐습니다.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 현장
지난 10월 23일(금) 오후 2시, 밀알복지재단 별관 1층 밀알홀에서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자와 가족,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을 축하하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수상자들

제 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 현장




이날 행사는 밀알복지재단 정형석 상임대표의 축사로 시작됐습니다. 

정형석 상임대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통합사회인 만큼, 여러분이 일상에서 장애인식 개선의 중요성을 알리고 선한 영향력을 널리 전해주시길 바랍니다”라며 공모전에 참여한 이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왼쪽부터) 정형석 상임대표와 아동부문 대상 이자빈 수상자


이어진 순서로는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의 축하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차지우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수석단원 출신이자 현재는 ‘브릿지온 앙상블’ 소속 첼리스트로, 2016년 뉴욕 유엔 본부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2023년 국제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 개막식의 연주를 맡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며 첼리스트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날 차지우는 '시실리안느', 'Amor Dei' 등을 선보이며 시상식 현장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습니다.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차지우와 어머니의 축하 연주


시상대에 오른 수상자들은 저마다 감사와 소감을 전했습니다. 

지체장애로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감사 인사를 건넨 수상자, 보호자의 손을 잡고 시상대에 오른 시각장애인 수상자, 대구에서 오는 기차 안에서 작성한 소감을 떨리는 목소리로 발표한 수상자까지. 각자의 이야기가 전해질 때마다 참석자들의 아낌없는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수상소감을 전하는 수상자 이소라 씨와 김단영 씨


한 수상자는 평소 장애인식 개선에 대해 생각해 온 내용을 글로 풀어냈다며, 자신의 작품이 장애인식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수상자는 공모전을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희귀질환 이야기를 글로 쓰면서 힘들고 아팠던 시간을 돌아보기도 했지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이야기가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성인부문 수상자 단체사진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아동부문 수상자 단체사진



성인·아동청소년부문 대상 수상작 소개
이번 공모전의 수상작에는 장애 당사자와 가족, 교사, 이웃이 경험한 다양한 일상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 성인부문과 아동청소년부문 대상을 받은 두 작품을 소개합니다.

1. 성인부문 대상 | 박완기 『아빠가 먼저 물어봤어야 했다』
"너는 어떻게 하고 싶니? 아빠가 먼저 물어봤어야 했다."

어릴 적 간이식을 받은 딸의 복지카드로 할인 혜택을 받던 아빠는 어느 날 딸이 "그거 꼭 보여줘야 돼?"라고 묻는 순간, 아이가 '장애'라는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부모로서 딸을 위해 내렸던 선택들을 돌아보며, 딸의 마음과 생각을 헤아려 보는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2. 아동청소년부문 대상 | 이자빈 『눈부시게 빛나는, 눈에는 보이지 않는 색깔』
"서로 다른 색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음을 이해한다면,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운 무지개가 될까요?"

지적장애를 지닌 저자가 특수학교에서 만난 청각장애인 선생님과 수어로 소통하고, 제과제빵 기능대회를 앞두고 친구들의 응원을 받으며 성장해 가는 일상을 다룬 작품입니다. 서로의 다름을 배려하고 수용할 때 교실과 사회가 얼마나 빛나는 공간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맑고 순수한 시선으로 전해주었습니다. 

성인부문 대상 박완기 수상자는 “10여년 전 딸과 있었던 일상 이야기를 썼는데, 값진 상을 받으면서 앞으로 장애에 대해 더 공부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수상 소감을 전했습니다.

아동청소년부문 대상 이자빈 수상자는 2년 동안 자신을 키워주신 봄의집 선생님들과 학교 선생님, 친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어 서로 다른 색깔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무지개 같은 세상이 오길 바란다며, 자신도 그런 세상을 만드는 어른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수상 소감을 전하는 성인부문 대상 박완기 수상자

 수상 소감을 전하는 아동청소년부문 대상 이자빈 수상자


두 작품은 가족과 학교에서 마주한 경험을 통해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타인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도 돌아보게 합니다.


웹툰과 오디오북으로 만나는 스토리텔링 수상작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 전문은 밀알복지재단 스토리텔링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story.miral.org)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상작들은 향후 10컷 내외의 짧은 웹툰 ‘밀알툰’으로 제작되며, 셀럽과 성우의 목소리로 만나는 오디오북 콘텐츠 ‘나만 몰랐던 이야기’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경험을 담은 이야기는 다른 사람의 일상을 이해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수상작이 서로를 이해하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내년에 개최될 제13회 공모전에서도 일상 속 다양한 이야기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제12회 스토리텔링 공모전 시상식 단체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