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자마자 녹내장으로 왼쪽 눈을 잃은 연우. 아동학대의 상처를 안고 혼자 시설로 오게 된 연우의 짐은 내복 두 벌이 전부였습니다.

열이 펄펄 끓어 병원을 찾았으나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았던 연우.
기저귀조차 제때 갈아주지 않아 심한 발진으로 엉덩이가 짓물러 있었던 연우는 소아과 의사의 신고로 영아보호소에 가게 되었습니다.
작은 몸에 남겨진 상처들과 학대의 흔적 뇌병변 장애, 발달 지연, 건강 상태 불량 패혈증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위기 상황까지
당시 입소 기록지는 부모와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우의 참담한 상태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양육시설로 오게 되었지만 몸과 마음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통증은 다시 연우의 일상을 집어삼켰습니다. 태어난 직후부터 발견된 눈의 이상 증세. 그러나 부모의 방임으로 치료 시기를 놓쳐 연우는 결국 왼쪽 눈 녹내장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루 세 번 안 연고를 넣을 때마다 연우는 극심한 통증에 자지러지게 울며 발버둥 칩니다. 선생님들은 양쪽에서 연우의 팔다리를 잡고 겨우 약을 넣으면서도 이 작은 아이가 얼마나 아플지… 가슴이 미어집니다.

또래 친구들이 신나게 달려나가는 시설의 복도는 연우에게 위험천만한 길이 되기도 합니다. 눈이 잘 안 보여 방향 감각을 잃고 순식간에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위태로운 상황이 몇 번씩 반복되기 때문입니다.
모서리에 부딪치진 않을까 혹여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을까 선생님은 늘 조마조마하며 연우의 뒤에 서서온 신경을 기울입니다.

처음 시설에 왔을 때, 품에 안기는 것조차 무서워하던 연우. 학대의 상처가 깊은 탓인지 또래 아이들과도 쉽게 어울리지 못한 채 혼자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연우가 엄마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어요. 너무 어릴 때 부모와 헤어져 시설로 오게 됐거든요.”
엄마의 품이 어떤 것인지조차 모르는 연우가 서툴게 “엄마,” “엄마” 웅얼거릴 때면 마음 깊이 새겨진 그리움 때문은 아닐지 선생님은 그 모습이 가슴 아프기만 합니다.

심한 발달 지연을 가진 연우가 말할 수 있는 단어는 “엄마”, “해줘“, “아니야“ 정도의 짧은 단어뿐입니다. 연우는 학대의 상처를 보듬어줄 언어 및 심리 치료와 함께 성인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의료비 지원이 필요합니다.
성장하면서 눈 상태가 악화된다면 안구 적출과 같은 큰 수술을 받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선생님들은 부족함 없이 연우를 돌보고 싶지만 한정된 시설 자원만으로는 지속적인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후원금은 연우에게 우선 지원되며, 긴급 지원이 필요한 국내장애아동을 위해 지원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