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월이면 학교 ‘졸업식’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특히 졸업 후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하는 학생들은 더욱 긴장과 설렘이 커지는 시기입니다. 빛나는 졸업장을 들고 앞으로의 미래를 꿈꾸며 자립할 준비를 하는 학생들. 그들 중, 더욱 ‘취업과 자립’에 대한 벽이 높게만 느껴지는 이들은 바로 ‘장애인’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 고용 실태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부터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성별, 나이, 학력, 장애의 유무 등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존엄과 가치를 보장 받으며, 사회에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경제적 상황, 또는 개인의 신체적·정신적 상황에 따라 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상황에 놓인 소외계층(취약계층, 독거노인, 장애인 등)은 더욱 사회의 벽이 큽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발표한 2021년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고용률은 34.6%입니다. 장애유형별로 보면 안면, 간, 지체, 심장, 시각, 청각 장애인 등의 순으로 고용비율이 높았고 정신 장애인이 10.9%로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따라서 장애인은 취업이 가능한 전체 연령에서 10명 중 3명만 취업하였고, 나머지 7명의 미취업 장애인은 적합한 일자리가 없거나 일자리 정보의 부족, 건강상태, 대중교통 및 의사소통의 어려움 등으로 성인이 되어서도 자립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장애인 고용률: 만 15세 이상 장애인 인구 중 장애인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
장애인도 당당히 일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일자리 지원을 위한 다양한 복지 및 고용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근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업하지 못하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장애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장애인이 사회에 나서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장애인도 사회에서 당당히 일할 수 있고, 행복을 추구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밀알복지재단은 1993년부터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국내 35개 운영시설 및 42개 사업장에서 장애인 의료재활, 교육재활, 직업재활, 사회재활, 인식개선 등의 장애인복지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중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위한 직업재활 사업을 소개합니다.
국내 직업재활 사업 소개
밀알복지재단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중증장애인, 발달장애인에게 일상생활훈련, 사회적응훈련, 직업적응훈련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직업재활 시설로 장애인근로사업장, 장애인보호작업장,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이 근로 수익을 얻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 장애인근로사업장
장애인근로사업장으로 운영하고 있는 ‘굿윌스토어’는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기증받은 중고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성인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합니다. 굿윌스토어는 현재 전국 18개 지점에서 300여 명의 장애인 직원들이 근로하고 있으며, 이들이 직접 물품 분류, 매장 진열, 판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매년 더 많은 장애인들이 굿윌스토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행복한 출근길’ 등의 굿윌스토어 건립 캠페인 진행과 함께 개인과 기업의 물품 기증 활동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 장애인보호작업장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일반고용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사회적응훈련, 직업적응훈련을 통해 생산 활동 기회를 제공합니다. 현재 전국 3개(강남세움보호작업장, 밀알그린보호작업장, 안산밀알보호작업장)의 작업장에서 제과제빵, 천연비누 제조, 화훼 등의 직무에 장애인을 고용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의 자립기반 마련과 사회참여를 촉진합니다.
○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
장애인직업적응훈련시설은 직업 능력이 낮은 장애인에게 개별화된 직업재활서비스와 함께 작업능력향상을 위한 작업적응훈련을 제공합니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 상담 및 평가를 통해 장애인의 욕구(직업, 흥미, 직업의 어려움 등)를 파악하여 개별화된 직업 훈련을 제공하고, 외부 사업장 및 훈련기관으로의 연계를 통해 직무 기술을 향상시킵니다. 이를 통해 보호작업장 및 근로사업장, 일반사업장 등의 고용형태로 취업을 연계해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자립을 돕고 있습니다.
‘자립’의 꿈, 함께해 주세요
밀알복지재단의 직업재활 사업을 통해 수많은 장애인들이 직업훈련 및 일자리 기회를 제공받았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잘하는 일, 또는 행복해지는 일을 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동행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