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밀알복지재단 YP 활동과 출장기 - 필리핀 편
2025.06.19

개발협력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KOICA에서는 해외사무소, 재외공관, 국제기구, 그리고 국내 개발협력 수행기관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영 프로페셔널(Young Professional, YP)'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국제사업실에도 현재 2명의 YP가 함께하며 개발협력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밀알 YP들이 어떤 업무를 맡고 있는지, 그리고 최근 다녀온 출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생생한 경험담을 전해드립니다.


그중 필리핀 마닐라 출장에 다녀온 전혜진 YP의 이야기를 먼저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국제사업실 사업2팀에서 필리핀 마닐라를 담당하고 있는 전혜진 YP입니다.



전혜진 YP



Q. 밀알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했고, 장애인의 사회적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밀알복지재단의 *장애포괄사업을 알게 되었고, 그 취지에 깊이 공감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장애포괄사업: 해외사업의 전 과정에서 장애 관점을 반영하고, 장애인의 직접적인 참여를 촉진하기 위한 역량 강화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



Q. 현재 밀알 YP로서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계신가요?

기존에는 인도적 지원 담당으로서, 일일 재난 모니터링과 미얀마의 국내실향민 장애인 가정 심리사회적 지원 사업의 월간 보고서 모니터링 업무를 맡았는데요. 

최근에는 필리핀 KOICA 민관협력사업의 2단계 지속사업 제안서 작성 업무에 투입되어, 자료조사와 각종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이번에 출장을 다녀오셨다고 들었는데, 출장 일정과 목적을 소개해주세요.

저는 최근 7일간 필리핀 마닐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출장의 목적은 ‘필리핀 도시빈곤 장애인 가정 생계전략 다각화 지원 사업’의 현장 모니터링과, 2단계 사업 제안을 위한 기획조사입니다.


현재 KOICA 사업은 총 3단계 중 1단계(2023~2025)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1단계 사업에서는 필리핀 퀘존시 내 장애인 가정을 대상으로 소자본 창업을 위한 생계활동 전문교육, 가구별 소득증대활동에 대한 자문 및 컨설팅, 창업자금 지원, 그리고 사업운영·마케팅·재정운용 교육 등을 제공하여 총 59가구의 창업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두었는데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을 지역사회로 확장하기 위한 2단계 기획조사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Q. 출장 중 맡은 주요 역할과 구체적인 업무는 무엇이었나요?

기존에 창업지원을 받아 개별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대상자분들을 만나, 1단계 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듣고 확인했습니다. 또한 2단계 사업 기획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미팅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각 미팅별 안건과 질문지를 준비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출장 중에는 창업지원 대상자의 가정과 일터를 직접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했고, 회의록 작성 업무도 함께 담당했습니다. 


 

창업지원 대상자 방문 인터뷰



Q. 출장지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었나요?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장애가정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한 참여자분이 “자신이 배운 비즈니스 교육을 지역사회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도 전하고 싶다”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단순히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하나의 프로젝트가 지역사회로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확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기에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창업지원 대상자 가정 방문



Q. 첫 출장의 전반적인 소감은 어떠셨나요?

문서만으로는 사업을 완전히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분들을 만나면서 사업을 보다 다각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출장 중에 PDM(Project Design Management: 사업의 전반적인 실행 전략 논의) 기획 회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YP로서 기획과정을 실제로 경험해 본 것은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필리핀 마닐라 지부 기획 회의에 참여 중인 전혜진 YP(왼쪽 첫 번째) 



Q. 밀알 YP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무엇보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정말 좋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YP의 의견과 의사를 존중해주시고, 하나라도 더 배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려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늘 느끼고 있습니다!



Q. 차기 YP 지원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혹시 장애인 관련 활동 경험이 많지 않아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시다면, 고민하지 말고 용기 내어 도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의 사회통합과 자립에 대한 관심, 그리고 밀알의 비전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자 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밀알 YP에 지원해보시길 바랍니다! 



글 l 국제사업실 전혜진

편집 l 커뮤니케이션실 강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