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변화의 날개를 달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제13회 정기연주회
2025.12.17

지난 2025년 12월 11일(목) 오후 7시 30분,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코리안리재보험이 후원하고 밀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발달장애 아동·청소년 첼로앙상블 ‘날개’의 제13회 정기연주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새로운 강미사 음악감독 선임과 다채로운 무대 구성, 더 넓어진 공연장 환경의 변화를 맞이한 이번 연주회는 밀알첼로앙상블 '날개'의 새로운 시작과 도약을 알렸습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제13회 정기연주회



졸업자와 현 단원이 함께 펼친 '꿈의 하모니'

이번 제13회 정기연주회에는 특별한 변화의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날개'를 졸업한 선배 단원들과 현 단원들이 함께 준비한 협연 무대입니다. 발달장애 첼리스트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차지우 군, 2024년 정기연주회에서 졸업 연주를 선보인 한가영 양, 그리고 현재 기업에 고용되어 안정적인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조홍희 양이 현 단원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습니다.


현 날개 단원들은 졸업 선배들과 한 무대에 서면서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보고, 첼로와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협연을 넘어 의미 있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는 '날개' 앙상블이 단순한 음악 교육을 넘어, 발달장애 청년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고 미래에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현 날개 단원들과 함께 연주 중인 날개 졸업 단원 ‘차지우’ 군



더 넓은 무대에 도전한 '성장의 날개'

또 하나의 특별한 변화는 공연 공간의 변화였습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는 그동안 단원들이 가장 안정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해 세라믹팔레스홀에서 12회의 정기연주회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올해는 공연장을 광림아트센터 장천홀로 옮기며 무대와 객석의 확장 속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장천홀에서의 연주는 오랫동안 '날개'를 찾아온 관객들에게는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고, 단원들에게는 자신감을 높이며 더 넓은 무대에서 성장할 잠재력을 확인시켜주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13회 정기연주회가 개최된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관악 앙상블과 함께 넓어진 '음악적 스펙트럼’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첼로 앙상블 무대 외에도 관악앙상블의 특별 무대가 함께 선보여 앙상블의 활동 영역 역시 확장되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클라리넷과 플루트로 구성된 ‘날개’ 관악앙상블은 첼로 앙상블과 함께 코리안리의 후원으로 2024년 창단되었습니다. 이는 발달장애가 있는 아동·청소년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이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사회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4인으로 구성된 관악앙상블은 헨델의 「파사칼리아(Passacaglia)」, 에밀 발트토이펠의 「스케이터 왈츠(The Skater’s Waltz)」, 「Over the Rainbow」를 연주하며 첼로와는 또 다른 다채로운 매력을 전했습니다. 이처럼 관악기 교육까지 범위를 넓힐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코리안리재보험의 지속적인 후원이 있습니다. 코리안리의 지원은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에게 더욱 풍부하고 전문적인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현악과 관악이 아름답게 어우러졌던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날개' 앙상블은 음악적 스펙트럼이 한층 더 풍성해졌음을 보여주는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관악앙상블 날개의 ‘공연’ 모습



눈과 귀가 함께 즐거운

브릿지온 아르떼와 만든 복합 예술 무대

이번 정기연주에서는 아름다운 음악 연주와 함께 눈으로 즐길 수 있는 파트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바로 성인 발달장애인 회화 작가들로 구성된 ‘브릿지온 아르떼’의 작품을 스크린으로 띄워 음악과 미술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 예술 무대를 선보인 것인데요, 


특별히 제13회 정기연주회 포스터는 최석원 작가의 ‘책 읽는 오소리’의 작품을 활용해 차이코프스키의 [어린이앨범] 컨셉으로 정기연주회를 시각화 하였습니다. 또한, 공연에서는 날개 단원들의 연주에 맞춰 브릿지온 아르떼 작가들의 작품 7점을 미디어아트로 선보이며, 곡의 해석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관객에게는 풍부한 감상 경험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였습니다.

 


  

최석원, 《책 읽는 오소리》



피날레 무대에서는 「Let It Go」, 「Golden」, 「Welcome To The Show」, 「We Are The Champions」를 믹스 편곡한 합주곡을 선보이며 대중적인 곡을 '날개'만의 색깔로 재해석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첼로앙상블을 이끄는 것은 오랜 꿈이었습니다. 

국내 최초 발달장애 첼로앙상블 '날개'를 맡게 되어 매우 뜻깊습니다. 

첫 정기연주회인 만큼 연주는 물론 무대 연출, 포스터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성껏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셔서 단원들이 더욱 행복한 무대가 되었습니다.”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강미사 음악감독



“코리안리의 지속적인 후원 덕분에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이 

첼로를 시작할 수 있는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에게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코리안리의 꾸준한 지원은 이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습니다.”

-밀알문화예술센터 정규태 센터장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연주 장면



새로운 비상, '날개'의 변화는 계속됩니다


제13회 정기연주회는 졸업 단원과의 '하모니의 날개'를 통해 연주자로서의 꿈을 공유하고, 광림아트센터 장천홀로 옮겨 '성장의 날개'를 펼쳤으며, 관악 앙상블과 함께 '음악적 스펙트럼의 날개'를 넓히는 뜻깊은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밀알첼로앙상블 '날개' 소속 발달장애 아동·청소년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하여 세상과 소통하며 아름다운 도전과 성장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따뜻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 밀알문화예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