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세계 장애인의 날 캠페인 'Right to Education, Right to Hope!' (교육받을 권리, 희망을 찾을 권리)

국내 장애인의 날, 4월 20일!  

그렇다면 ‘세계 장애인의 날’은 언제일까요? 바로 12월 3일입니다.


UN이 지정한 국제 기념일 중 하나인 ‘세계 장애인의 날’은 세계 장애인의 재활과 복지 상태를 점검하고, 장애인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그들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해 수립한 기념일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매년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식개선 및 장애인 권리 옹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의 해외사업은 장애인 등 해외 취약계층의 빈곤 탈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원조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된 우리나라의 경우만 보더라도 빈곤 탈출에 있어 ‘교육’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세계 장애인들은 사회적, 문화적, 경제적 사유 등으로 인해 교육의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에 입각하여 국제사회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국제적인 약속,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발표하였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2030년까지 장애인의 동등한 교육권을 보장하겠다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방향에 발맞춰 가장 소외된 이웃, 해외 장애인들의 교육권 보장을 위한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환으로 2023년 12월, 밀알복지재단은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8개 해외 사업장에서 ‘장애인 교육권 보장’을 위한 2023 세계 장애인의 날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Right to Education, Right to Hope!”
(교육받을 권리, 희망을 찾을 권리)


해외 이웃들이 전하는 하나의 목소리, 그들의 간절한 외침을 여러분에게 전해드립니다.


우리의 외침을 멀리, 더 멀리!

① 말라위 사업장

말라위 은코마(Nhkhoma) 지역에서는 공동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장애인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 지역주민, 은코마 교육대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등 총 267명이 함께하는 의미 있는 거리행진이 펼쳐졌습니다. 이들은 행진을 통해 지역사회에 ‘장애인의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고, 장애인 교육의 필요성 및 방법 등 장애인 교육권을 알리는 자료를 배포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인식개선을 도모했습니다.


 말라위 은코마 지역 거리행진


② 네팔 사업장

네팔에서는 바네파(Banepa)와 치트완(Chitwan) 지역에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전개했습니다. 

바네파에서는 구청이 주최하는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에 파트너 기관으로 참석하여 현지 장애인 단체들과 거리행진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행진 종료 후에는 장애인 직업훈련생들이 재봉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물품을 판매하며 장애인 직업훈련 교육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치트완에서는 정부기관과 네팔의 직업훈련센터를 대상으로 ‘네팔 VOICE 직업훈련센터’ 및 VOICE 센터를 통해 취업(창업)한 장애인 훈련생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장애인들의 사회활동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VOICE 직업훈련센터: 네팔 장애인 대상 직업기술(재봉, 컴퓨터) 및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인적 재활 센터



네팔 바네파 지역 거리행진


③ 필리핀(세부) 사업장

필리핀(세부)에서는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바바오 바랑가이를 중심으로 거리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진에 참석한 300명의 군중들은 이바바오 바랑가이의 중심지에서부터 출발해 각각 13개 바랑가이로 나누어 1km를 행진하며 지역사회 곳곳에 'Right to Education, Right to Hope!'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행진 후에는 현지 사회복지사의 ‘장애인 이해와 소통 방법’ 교육 및 세부의 직업재활 사업을 통해 국가 기술 자격을 취득한 장애인 훈련생의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장애인 훈련생은 직업훈련 교육을 통해 스스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자신의 삶을 소개하며, 장애인들에게는 교육 참여를 격려하고 지역사회와 정부에는 장애인 교육권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바랑가이(Barangay): 우리나라의 행정구역 상, ‘동’에 해당하는 필리핀 행정구역 단위



세부 장애인 훈련생의 연설 


④ 케냐 사업장

밀알복지재단 케냐 사업장은 키수무 주 정부가 주최한 ‘2023년 UN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에 공식 파트너 기관으로 초대되어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정부 고위 관계자, 케냐 국가 장애위원회(NCPWD) 및 다양한 장애사업 수행기관 등이 참석한 이 행사에서 밀알복지재단 케냐 사업장은 장애아동 교육권 보장에 필요한 요소’를 주제로 연설했습니다. 학교 내 배리어프리(Barrier-free) 환경 개선, 학교 밖 장애 아동 발굴 및 학교 등록 지원 등을 제시하며 교육권 확보의 절실함을 호소한 케냐 사업장의 연설에 큰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세계 장애인의 날 행사에서 연설하는 관계자  


더욱 많은 사람이, 더욱 올바르게!

① 우간다 사업장

우간다에서는 킴스스쿨 학생들과 교사 약 200명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교육의 일환으로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통합교육, 장애아동에게 필요한 서비스에 대해 학습했으며, 특히 학생들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장애 인식 수준을 조사하고 토론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킴스스쿨 학생들은 평소 미디어 교육을 통해 배웠던 영상 제작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식개선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보는 등 교육을 통해 성장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한 장애인식개선 활동이 이루어져 의미를 더했습니다.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받고 있는 킴스스쿨 학생들 


② 탄자니아 사업장

탄자니아 뉴비전 신기다 학교에서는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며 장애인 당사자와 특수교사를 일일 교사로 초대했습니다. 현재 통합학교(초등학교) 교사이자 시각장애, 백색증을 앓고 있는 데이비드(가명)는 장애인 당사자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장애인 교육의 필요성을 알렸습니다. 또한 지적장애와 청각장애를 전담하고 있는 2명의 특수교육 교사는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기본권(교육권)을 주제로 한 장애인식개선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은 장애인 당사자와 전문 교사의 강의를 통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허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위) 장애인 당사자 데이비드(가명), (아래) 장애인식개선 교육자료를 보고 있는 학생들 


③ 코트디부아르 사업장

지난 10년간 아비장 지역에서 아동성장사업을 진행해 온 코트디부아르 벨빌(Belle-ville)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아동의 교육권’ 학습을 위한 교육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장애아동의 기본권과 교육의 중요성을 학습하며 나아가 지역 내 장애인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장애아동의 교육권’ 학습을 위한 교육 세미나 


재미도 잡고 가치도 잡고!

① 필리핀(마닐라) 사업장

필리핀(마닐라)에서는 장애인의 교육권을 옹호하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행사 현장에는 지역 특수학교 학생들이 직접 기술을 배워 만든 각종 공예·예술 작품을 전시해 장애인 교육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카야(Kaya) 콘서트를 개최하여 장애인 권리 향상을 위한 외침을 이어갔습니다. 필리핀(마닐라) 사업장은 특수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계하여 더욱 즐겁고 신나는 방법으로 장애인 교육의 필요성을 세상에 전파했습니다.

*카야(Kaya): ‘할 수 있다’는 의미의 필리핀어



카야(Kaya) 콘서트  


장애인 교육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8곳의 밀알 해외사업장의 이야기를 듣고 나니 해외 각국에서 외친 메시지가 어렴풋이 귓속에서 맴돌지 않으시나요?

밀알복지재단은 교육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수많은 장애인들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인간다운 생활과 자립, 사회로의 건강한 통합을 위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 그리고 이를 보장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장애인을 둘러싼 사람, 환경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인식입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장애인의 교육권을 보장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과 장애인식개선에 힘쓰겠습니다.

여러분도 밀알과 함께 외쳐주세요!


"Right to Education, Right to Hope!"

(교육받을 권리, 희망을 찾을 권리) 


글. 해외사업부 김신영 

사진. 밀알복지재단

  • 2024년 겨울호 Vol.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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