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매거진

[Give 스타] 후원자이자 기자로서 밀알의 진심을 직접 전합니다. – 임성호 후원자 이야기

밀알복지재단 후원자 인터뷰. 나눔을 전하는 사람들 기브스타.png 

10년 전, 밀알복지재단을 후원하며 처음 인연을 맺은 스물두 살의 청년은 이제 세상의 소식을 전하는 기자가 되어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스물두 살에서 서른두 살이 되기까지, 밀알복지재단과 10년 동안 함께해 주신 임성호 후원자님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밀알복지재단 후원 10주년 감사증서를 보고있는 임성호 후원자밀알복지재단 후원 10주년 감사증서를 보고있는 임성호 후원자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임성호라고 합니다. 2018년부터 연합뉴스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간 해외 소식을 전하는 국제 뉴스부와 각종 사건 사고를 취재하는 사회부 사건팀을 거쳐서 현재는 IT의료과학부에서 IT 업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일의 크고 작고를 떠나서 저는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누군가를 돕고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때는 저 스스로가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져서 정말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기자로서 독자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사를 많이 쓰고 싶습니다.


밀알복지재단과는 어떻게 처음 인연이 시작되었는지요?

벌써 10년 전이네요. 2012년 6월, 당시 경기도 일산서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있을 때였어요. 당시 사무실이 3호선 대화역 근처였는데 퇴근길에 밀알복지재단 후원 부스를 발견하고 후원 신청을 했습니다. 그전까지 후원 권유를 받아도 한 번도 발걸음을 멈춘 적이 없는데, 그날따라 마음이 이끌어지는 대로 곧바로 후원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적게나마 ‘월급’이라는 것을 받기 시작한 때라 기부에 대한 마음이 열렸던 게 아닐까 합니다.

밀알복지재단 후원 신청일이 2012년 6월 22일인데, 개인적으로 6월 22일이라는 날짜가 굉장히 의미 있는 날입니다. 딱 6년 후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으로부터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밀알과 인연이 깊네요.


밀알에 대한 첫인상은 어떠셨어요?

오래전이라 첫인상은 명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따뜻하다’, ‘은혜롭다’라고 느꼈습니다.

첫 후원 2년 후인 2014년, 후원자 모니터링단 ‘어울림’1) 1기 모임에 참석하게 되었어요. 서울시 ‘강남구’에 있는 주소만 보고 큰 도롯가의 높은 빌딩일 거라고 막연히 상상했는데, 실제 방문해서 적잖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외형의 성장이 아닌 기부와 봉사 그 자체에 집중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 모니터링단 ‘어울림’ : 밀알복지재단이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서비스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개선점을 제안하는 후원자 참여 프로그램


2014년 후원회원 모니터링단 ‘어울림’1기 당시 활동 모습
2014년 후원회원 모니터링단 ‘어울림’1기 당시 활동 모습

밀알복지재단 회원모니터링단의 창단때부터 함께 하셨던 ‘1기’이셨다니 그동안 함께한 시간을 알 수 있네요. 그리고 2021년 8기모임에도 참석하여 주셨었어요. 후원자로서 활동 후기는 어떠셨나요?
1기때는 너무 오래전이라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후원회원이 직접 후원 서비스를 모니터링하여 개선점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였었다고 생각합니다. 소식지나 이메일로만 접했던 재단의 다양한 사업을 직접 보며 소통할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당시 굿윌스토어 사업장을 직접 방문했던 경험이 기억에 남네요.
1기다 보니 체계화가 덜 된 느낌이었는데, 8기때는 프로그램도 잘 정착되었고 평가 척도도 구체적으로 정리된 느낌이었습니다. 그 사이 밀알의 발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으로 하다 보니 조금 아쉬웠지만 앞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모니터링단 모임도 오프라인으로 하고, 후원자들을 재단으로 초청하는 행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그러했듯이 재단에 대한 신뢰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한지 올해로 10주년이 되었습니다. 꾸준히 후원을 유지한 소감은 어떠신가요? 처음 후원을 시작했을 때의 마음과 지금의 마음 변화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10년이라는 시간, 솔직히 뿌듯하기는 합니다. 포기를 쉽게 하는 성격 탓인지 어떤 일을 10년 넘게 꾸준히 해본 적이 없거든요.
하지만 저는 기간은 길지만, 금액이 많진 않아서 너무 자랑할 일은 아닌 것 같고 민망합니다. 한마디 내색 없이 저보다 훨씬 길게 후원하시다가 사후에 알려지시는 분들도 많은걸요.
처음 시작했을 때나 지금이나 마음에 큰 변화는 없는 것 같아요. 그저 제가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된다는 게 기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 나가면서 사회에 더 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밀알복지재단 후원 10주년 감사증서를 들고있는 임성호 후원자
밀알복지재단 후원 10주년 감사증서를 들고있는 임성호 후원자

후원을 시작할 때 통장에 1만 원이라도 있는 달에는 후원하자고 다짐했는데 천만 다행히도 10년간 매달 통장에 후원할 1만원초자 없던 적은 없었네요.
취업 준비를 할 때 몇 달 동안 월수입이 단 한 푼도 없었던 때가 있었어요. 그때 저축한 돈으로 아껴서 생활해야 해서 기부금이 잠깐 아깝게 느껴졌던 적은 있지만 후원을 중단해야겠다 심각하게 고려할 만한 순간은 없었어요. 다행히도 취업 준비 기간이 길지 않았고, 직장인이 된 뒤에는 후원을 망설인 적은 없습니다.
22살의 나에게서 멈춰있는 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나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선한 영향을 서서히 끼치는구나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지켜본 밀알복지재단은 어떤 모습인가요?
시간이 지날수록 밀알복지재단은 믿을 수 있는 기부단체라고 생각합니다. 임직원들을 만나보니 진심으로 봉사와 기부를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구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기빙플러스와 굿윌스토어, 산하 복지시설 등도 계속 새로 열고 있고, 기부 금액도 매년 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밀알복지재단 후원자분의 사연 중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심장이 빠르게 뛸 정도로 놀랍고 감동적이었던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2020년 8월, 밀알복지재단의 1호 유산기부자 양효석 님의 사연이었습니다. 버스 기사로 일하시다가 투병으로 일을 그만둔 어려운 상황에서도 본인의 재산을 사후에 기부하기로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분께서 후원자 인터뷰에서 하신 말씀 중 “파지 줍는 할머니께서 유산을 기부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저는 이 땅의 모래알과 같다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는 말씀이 지금도 가슴에 맴돕니다.

임성호후원자

밀알복지재단 후원자로서 함께하는 15년, 20년 후의 모습은?
당연히 계속 후원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저 혼자가 아니라 아내와 태어날 자녀들도 함께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재단이 이 세상의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한 명이라도 더 많이 도울 수 있도록 함께 가고 싶습니다. 누군가 제 인터뷰를 읽고 후원을 결심하고 재단에 대해서 다 알아가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네요! (웃음)
제가 생각하는 기부란, ‘나와 남이 동시에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받는 사람뿐 아니라 주는 사람도 행복을 함께 느끼고,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고 믿습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야 하는데,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기부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밀알복지재단을 짧게 표현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혹은 ‘밀알’ 2행시 부탁드립니다.
밀알 2행시 지어보겠습니다.

밀: 밀당은 이제 그만~
알: 알고 보면 기부가 젤 재밌거든요, 같이해요 우리

밀알복지재단을 짧게 표현하면 “배터리”라고 하고 싶습니다. 사랑의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곳에 나눠주는 곳이니까요.

글. 후원협력실 이단아,권용일,김다은
사진. 박효석 작가



밀알복지재단에서는 정기후원자님의 후원 시작일로부터 10주년이 된 해에 등록된 정보에 따라 우편, 모바일, 이메일로 감사 증서를 보내드립니다.
밀알복지재단과 함께해 주시는 모든 후원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밀알복지재단 후원 10주년 감사증서
  • 2022년 가을호 Vol.79
    2022년 가을호 Vol.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