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밀알복지재단, 해외 취약계층을 위한 코로나19 지원 시작
2020.05.19
식량 배분 전 밀알복지재단 직원들과
레바논 당국 담당자(오른쪽에서 두 번째
)


5월의 따뜻한 햇살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와 치열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465만 명이 넘는 사람을 감염시키고, 31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19의 양상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확진자와 사망자 대부분이 중국, 유럽, 미국 등에서 발생한 것과 달리 아프리카와 남아시아 등 보건의료체계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은 특히 이러한 상황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의 장애인, 아동, 난민을 집중 지원하며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 출처: WHO Coronavirus Disease Dashboard(5/18일 기준)


“코로나19 감염 예방 방법에 대한 정보가 없습니다.
그 누구도 지팡이를 소독해야 한다고 말해주지 않았고, 소독제나 마스크도 없습니다. 
가까운 거리를 왕래할 때도 안내를 받아야하는 저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또 다른 장벽입니다.” 
- 아키니(Akinyi)씨 (가명, 36세 여, 케냐 거주)

식량배분 받는 수혜자(좌)
/ 배분 방식을 설명하는 밀알복지재단 직원(우)

코로나19로 위협받는 ‘장애인들’
우간다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 윌리스(Willies, 25세 남)는 얼마 전 군인이 쏜 총에 다리를 잃었습니다. 우간다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적인 통금과 이동 제한을 시행하던 상황이었지만, 청각장애인인 윌리스는 사전에 이러한 정보를 알 수 없었습니다. 중요정보에 대한 윌리스의 열악한 접근성과 군인들의 오해가 맞물려 발생한 비극이었습니다. 윌리스처럼 개발도상국 장애인들은 정부의 긴급 조치 및 대응 정보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심지어 일상에서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들은 감염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 실천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과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장애인의 경제활동 위축과 소득감소는 장애인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 International Disability Alliance 기사(2020.04.22) 발췌
http://www.internationaldisabilityalliance.org/uganda-deaf-man

코로나19로 위협받는 ‘아이들’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개발도상국 취약계층의 빈곤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영양실조를 야기합니다. 영양실조는 아이들의 면역력을 현저히 떨어뜨려 아이들을 또 다른 질병과 바이러스에 노출시킵니다. 필리핀 세부에 살고 있는 스칼라(Scalar)는 올해 10살입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일곱 식구를 부양하기 위해서 몇 년 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났습니다. 스칼라의 엄마는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필리핀으로 돌아왔지만 수도 마닐라에 격리되면서, 스칼라의 가족은 식량이 없어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못한 스칼라의 언니는 결국 영양실조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심각해져만 가는 아동 영양실조뿐만 아니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학교가 전부 휴교에 돌입하면서 개발도상국 내 교육의 부재가 더욱 심각해진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몰고 온 개발도상국 아이들에 대한 교육 부재는 아이들의 방치, 노동, 학대, 조혼, 임신 등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위협받는 ‘난민들’
현재 레바논 내 시리아 난민 캠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공권력의 통제를 받고 있습니다. 엄격한 통제 속에 캠프 구역별로 단 한 명만에게만 생필품 구매를 위한 외출이 허락되어 난민 캠프 내의 식량난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레바논 정부가 진행하는 생계지원에서도 배제된 시리아 난민들은 마치 전쟁 초기인 2011년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큰 두려움과 절망감에 빠져있습니다. 시리아 내전 이후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를 대신하여 자동차 정비소에서 일하며 일곱 명의 가족을 부양하는 하빕(Habib)은 17살 어린 가장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예방이 거의 불가능할 만큼 판자집으로 빼곡한 난민캠프에서 코로나19로 오갈 데가 없는 하빕의 가족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하빕은 코로나19로 더 이상 정비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에서 병원마저도 먼 이곳에서 가족들을 잃을까 두렵기만 합니다.

“폐쇄적인 난민들의 환경에서, 코로나-19는 들불처럼 확산될 것입니다.
이것은 가장 나쁜 시나리오 중 하나입니다.” 
- 폴 스피젤, 존스홉킨스 인도주의 보건 센터장 

밀알복지재단은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집중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해외 8개국 9개 사업장의 취약계층(장애인, 아동, 난민) 총 19,596명을 위해 면마스크를 포함한 위생키트와 식량키트를 지원하였습니다. 효과적인 지원을 위해 우선 비대면 방식(SNS 및 전화)으로 사전조사를 실시하여 장애인, 아동, 난민 각각의 구체적인 어려움이 무엇인지 조사하고 시급한 물품들이 우선적으로 지원하였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코로나19 해외대응 현황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 가정과 어린이, 난민들을 위해서는 필수 식량과 생필품, 개인위생용품으로 구성된 구호 키트를 지원하여 생계를 도왔습니다. 마을에 위치한 진료소, 보건소, 병원을 대상으로는 필요한 방역과 세수용 물탱크를 지원하고, 의료용 방호복, 마스크, 손소독제 등을 지원했습니다. 정보부족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해 브로셔/포스터 등을 제작하여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지역사회 보건인력과 협력하여 비상연락망을 운영하여 이들의 건강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중증 장애인들의 장애 악화 방지를 위해서 의료키트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밀알복지재단 코로나19 해외대응 세부내용

힘내요, 우리! 힘내요, 해외사업장!
해외 취약계층들이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밀알복지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수많은 윌리스, 스칼라, 하빕이 후원자님들의 사랑으로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되었는지 지속적으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식량지원을 받고 기뻐하는 수혜자들

코로나19라는 어둡고 긴 터널 속에서 힘들어하는 해외사업장의 장애인, 아동, 난민들이 환히 빛나는 터널의 끝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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